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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 사업을 한다는 것 (레이 크록) 본문

독서

[책후기] 사업을 한다는 것 (레이 크록)

김민둉 2022. 8. 9. 14:32

책을 읽는 내내 레이크록을 “꼰대” 같다고 생각했다. 내 말은 무조건 맞고, 네 말은 무조건 틀리다는 것. 내가 좋아하는 건 모두가 좋아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 나는 해도 괜찮지만 너는 하면 안 되는 것. 네가 잘 되는 이유에는 무조건 내 믿음과 지원이 있었다는 것. 내가 생각하는 모든 꼰대의 유형에 부합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늘 높은 직급엔 꼰대가 있었다. 왜 꼰대는 성공할까? 꼰대는 처음부터 꼰대였을까? 아님 성공하면서 변하는 걸까?

질문에 대한 자답을 하자면, 꼰대는 처음부터 꼰대다. 다만, 시간이 지나고 성공의 궤도에 올라갈수록 자신이 했던 모든 일들이 의미있는 것처럼 느껴지며 “꼰대 레벨”이 상승하는 것 같다. 내가 본 레이크록은 그랬다.

  • 레이 크록이 가진 꼰대력 리스트
    1. 내가 원하는 일은 무조건 해야했다.
    2. 내가 생각하는 것은 무조건 맞았다.
    3. 내 고집으로 사업이 망하더라도 맞다고 생각하는 것은 추진한다.
    4. 내 생각과 다르면 회사를 나가버린다.

하는 행태만 보면 요즘 어른들이 말하는 MZ세대의 특성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있었다. 바로 “추진력”이다.

나는 백날천날 소원을 빌라고 하면 “로또 1등에 당첨되게 해주세요” 라고 빈다. 하지만 정작 로또를 사는 일은 없다. 정말 신이 있어서 내 소원을 들어주려고 해도 내가 로또를 사지 않으니 들어줄 수가 없다. 성공과 실패는 시작이 있어야 존재한다.

책에서도 나왔듯, 레이크록은 항상 성공하지 않았다. 많은 실패를 했고, 많은 성공을 했을 뿐이다. 1개의 성공을 얻기 위해서는 2개의 시작이 필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항상 실천하지 않고 미루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하지만 게으른 나는 반성조차 미루고 있다.)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내 생각을 실천하려면 120%의 확신이 필요하다. 레이크록이 가장 부러웠던 점은, 본인의 생각을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많은 경험적 노력과 지식이 필요하겠지만, 나는 점심메뉴 고르는 것마저 남에게 휘둘리며 살고 있다. 그런데 사업이 망하는 기로에 서서 내 의견만으로 어떤 것을 결정할 수 있을까? 만약 실패하면 어떡하지, 정말 사업이 망해버리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으로 벌벌 떨다가 남들이 하라는 대로 할 것 같다.

내 의견과 확신이 중요하지만, 남들의 조언도 들어야 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느꼈다. 레이크록은 주변 사람들이 조언이나 충고를 해주면 대부분 반박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100명에게 조언을 구했을 때 95명이 반대를 한다면, 왜 반대를 하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어떤 방식으로 진행을 해야 할지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크록은 반대하는 95명을 잘라버렸다.. (물론 실제로 자른 건 아니지만 나는 이렇게 느꼈다.)

내 선택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위해 충분히 준비를 하고, 준비 후에는 미루지 않고 실천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하지만 게으른 나는 교훈 얻기를 미루고 있다. 다음 책은 어떻게 하면 게으른 태도를 고칠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으로 골라야겠다.

 


평점 : 3.5

전형적인 성공학 책 느낌. 뻔하지만 새롭게 풀어서 신선한 부분이 많았다.

 

한줄평 : 꼰대가 성공하는 이유